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 1배 미만이면 장부가치보다 싸게 거래되는 것.
PBR(주가순자산비율) 은 주가가 회사의 순자산(자본) 대비 몇 배에 거래되는지를 보여줍니다. 계산은 주가 ÷ 주당순자산, 같은 말로 시가총액 ÷ 순자산입니다.
PBR 1배는 “시장이 매긴 몸값 = 회사가 가진 순자산”이라는 뜻입니다. 1배 미만이면 이론상 회사를 통째로 사서 자산을 다 팔아도 남는 가격, 즉 청산가치보다 싸다는 의미가 됩니다.
현금 1억이 든 금고가 중고 시장에 8천만 원에 나와 있다고 해봅시다(PBR 0.8배). 사서 열기만 하면 2천만 원 이득 같죠. 그런데 왜 아무도 안 살까요?
함정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금고 열쇠는 다른 사람(대주주)이 쥐고 있어 내 맘대로 못 열고, 금고 속 내용물이 현금이 아니라 팔기 힘든 낡은 기계일 수도 있고, 금고가 매년 보관료(적자)를 까먹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PBR 1배 미만이 “공짜 점심”이 아닌 이유가 전부 이 비유 안에 있습니다.
① PER이 무의미할 때의 대타. 적자 기업은 PER 계산이 안 되므로, 자산 기반의 PBR로 밸류에이션합니다. 경기 바닥에서 “역사적 PBR 저점” 논리가 등장하는 이유입니다.
② 은행·지주사 평가의 기본 잣대. 자산이 곧 사업 밑천인 금융업은 PBR과 ROE를 짝지어 봅니다. “ROE가 자본비용을 넘느냐”가 PBR 1배 회복의 조건이라는 게 밸류업 논쟁의 뼈대입니다.
③ 밸류업 정책의 타깃. PBR 1배 미만 기업들에 “자본 효율을 높이고 주주환원을 늘려라”라고 압박하는 것이 밸류업 프로그램입니다. “저PBR주”가 정책 테마로 묶여 움직이는 배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