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수 있는 나이의 사람 중 실제로 일하거나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의 비율.
경제활동참가율 은 일할 수 있는 나이의 인구 가운데 실제로 일하고 있거나 일자리를 찾고 있는 사람이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취업자와 구직자를 더한 값을 전체 생산가능인구로 나눠 계산합니다. 학생, 전업주부, 은퇴자, 그리고 구직을 포기한 사람은 여기서 빠집니다.
이 지표가 중요한 이유는 실업률의 짝이기 때문입니다. 실업률은 일하려는 사람 중 못 구한 사람의 비율인데, 여기서 분모가 되는 “일하려는 사람”의 크기를 정하는 게 바로 참가율입니다. 그래서 참가율이 흔들리면 실업률은 고용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도 좋아 보이거나 나빠 보일 수 있습니다.
동네 카페가 아르바이트 한 명을 뽑는다고 공고를 냈고, 100명이 지원했다고 해봅시다. 한 명이 붙었으니 99명이 떨어졌고, 탈락률은 99%입니다.
다음 달에 같은 카페가 또 한 명을 뽑는데, 이번에는 소문이 돌아 “어차피 안 될 거야”라며 70명이 지원 자체를 안 했습니다. 지원자는 30명, 붙은 사람은 여전히 한 명, 탈락률은 약 97%입니다. 탈락률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자리가 늘었나요? 아닙니다. 지원을 포기한 사람이 통계에서 사라졌을 뿐입니다.
실업률이 내렸다는 뉴스에 참가율을 같이 봐야 하는 이유가 정확히 이겁니다. 실업률 하락에는 두 가지 경로가 있습니다. 일자리를 실제로 구해서 내려가는 경우와,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분모에서 빠지면서 내려가는 경우입니다. 앞은 좋은 신호이고 뒤는 나쁜 신호인데, 실업률 숫자만 보면 둘이 똑같아 보입니다. 참가율이 함께 내렸다면 뒤쪽일 가능성이 큽니다.
① 고용보고서를 읽는 순서에 들어갑니다. 미국 고용보고서가 나오면 신규고용, 실업률, 임금 상승률이 함께 발표됩니다. 이때 실업률이 예쁘게 내려도 참가율이 같이 내렸다면 시장은 이를 질 나쁜 하락으로 읽습니다. 실제로 “실업률은 내렸지만 노동시장을 떠난 사람이 늘어난 결과”라는 표현이 기사에 자주 등장합니다.
② 정책 판단의 근거가 됩니다. 중앙은행은 고용 사정을 볼 때 실업률 하나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참가율이 낮은 상태에서의 낮은 실업률은 노동시장이 강하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사람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뜻이라, 금리 인상을 서두를 이유로 보기 어렵습니다.
③ 구조 변화도 알려줍니다. 참가율은 경기뿐 아니라 인구 구조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고령화가 진행되면 은퇴 인구가 늘어 참가율은 자연스럽게 내려갑니다. 그래서 한두 달의 변화는 경기 신호로, 몇 년에 걸친 추세는 인구 구조 신호로 나눠 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