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 기준 시점이 유난히 높거나 낮아서 증감률이 실제보다 과장되는 착시.
기저효과 는 비교 대상이 되는 과거 시점의 수치가 유난히 높거나 낮아서, 이번 수치의 증감률이 실제 체감보다 크게 또는 작게 보이는 현상입니다.
경제 지표는 대부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전 분기 대비”처럼 비교로 표현됩니다. 그래서 비교의 출발점(기저)이 비정상적이면, 이번 숫자가 멀쩡해도 증감률은 왜곡돼 보입니다.
평소 80점을 받던 학생이 한 번 40점을 받았다고 해봅시다. 다음 시험에서 다시 80점을 받으면 “성적이 2배 급등!”이 됩니다. 하지만 실력이 는 게 아니라 제자리로 돌아온 것뿐입니다.
반대로 한 번 우연히 100점을 받은 뒤 평소대로 80점을 받으면 “성적 20% 급락”처럼 보입니다. 역시 실력이 떨어진 게 아니죠. 기저효과는 이 착시를 경제 지표에서 부르는 이름입니다.
① 실적 뉴스 읽기. “영업이익 300% 급증” 같은 제목은 먼저 작년 같은 분기를 확인해야 합니다. 작년이 적자에 가까웠다면 300%는 낮은 기저가 만든 숫자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이익 반토막”도 작년에 일회성 이익이 껴 있었다면 실제 악화가 아닐 수 있습니다.
② 물가·성장률 지표. 유가가 폭등했던 해의 이듬해에는 물가상승률이 낮게 나오기 쉽습니다(높은 기저). 경기가 급락했던 분기의 이듬해 같은 분기는 성장률이 높게 나오기 쉽습니다(낮은 기저). 정부와 언론 모두 유리한 쪽 해석을 골라 쓰기 때문에, 직접 기저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③ 브리핑에서의 쓰임. “이번 지표가 좋아진 게 진짜 회복인가, 기저효과인가”는 낙관론과 신중론이 갈리는 단골 지점입니다. 같은 숫자를 두고 해석이 정반대로 나뉠 수 있는 대표적인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