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이 원금에 더해져 다시 수익을 낳는 눈덩이 효과.
복리 는 번 수익이 원금에 더해져, 그 커진 원금이 다시 수익을 낳는 구조입니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고 해서 눈덩이 효과라고도 부릅니다.
단리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100만 원을 연 10%로 굴릴 때 단리는 매년 10만 원씩만 늘지만, 복리는 첫해 110만, 둘째 해 121만, 셋째 해 133만… 갈수록 늘어나는 폭 자체가 커집니다.
산꼭대기에서 주먹만 한 눈덩이를 굴린다고 해봅시다. 처음 몇 바퀴는 커지는 게 티도 안 납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눈덩이가 커진 만큼 한 바퀴에 붙는 눈도 많아져, 산 아래에선 사람보다 커져 있습니다.
복리의 핵심은 초반엔 지루하고 후반에 폭발한다는 것입니다. 연 10% 복리로 원금이 2배 되는 데 약 7년이 걸리지만, 그다음 2배(4배)는 또 7년, 그다음(8배)도 7년입니다. 같은 7년인데 불어나는 금액은 1억 → 2억 → 4억으로 커지죠. 시간이 길수록 유리한 게임입니다.
① 72의 법칙. 원금이 2배 되는 기간은 대략 “72 ÷ 연수익률”입니다. 연 6%면 12년, 연 8%면 9년. 암산으로 복리 효과를 가늠하는 유명한 공식입니다.
② 배당 재투자. 배당수익률 4% 종목의 배당을 매년 다시 사 모으면, 주가가 제자리여도 보유 주식 수가 복리로 늘어납니다. 장기 배당 투자의 수익 상당 부분이 이 재투자에서 나옵니다.
③ 수수료·손실도 복리로 작동합니다. 매년 1%의 수수료 차이가 20년 뒤엔 큰 격차가 됩니다. 그리고 -50% 손실을 복구하려면 +100%가 필요하다는 것도 복리 세계의 냉정한 산수입니다. 큰 손실을 피하는 게 수익률만큼 중요한 이유입니다.